산후조리원 vs 집에서 산후조리(산후도우미)
오늘은 출산을 앞둔 임산부들을 위해 산후조리원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것과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것의 장단점에 대해 포스팅 해보려고 한다.
◆ 산후조리원 VS 집에서 산후조리(산후도우미)
나는 첫째 때는 산후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집에서 산후조리를 했었고, 둘째, 셋째를 낳은 후에는 산후조리원에서 2주, 넷째를 낳은 지금은 산후조리원에서 3주를 보낼 예정이다. 특히 첫째를 임신한 분들은 산후조리원에 가야 할지 친정 어머니나 산후도우미의 도움으로 집에서 산후조리를 해야 할지 고민이 많을 것 같다. 산후조리원에 가본 적이 없으니 그 안에서 어떻게 산후조리를 하는지도 궁금할 것 같아, 나의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적어보고자 한다. 어떤 산후조리원에 가느냐와 어떤 산후도우미를 만나느냐에 따라 장단점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으므로 대략적으로만 참고하면 좋겠다.
⑴ 집에서 산후 조리를 하는 경우
나는 첫째를 낳고 산후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집에서 산후조리를 4주정도 했는데, 산후도우미의 역량에 따라 만족도가 달랐다. 처음 3주 계신 산후도우미분은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질 정도로 집안 살림부터 아기 케어까지 거의 완벽하게 해주셔서 3주 계시다 가셨는데도 가실 때 눈물이 많이 났던 기억이 난다. 그 분과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하다가 둘째를 낳고 나서 우리 집에 베이비시터로 오셔서 큰 아이와 둘째 아이를 돌봐 주시며 3년 반이라는 기간을 같이 살았었다.
첫째 때는 내가 따로 돌보아야 할 큰 아이도 없고, 산후조리원 비용을 생각해 봤을 때, 조리원에 2주 가느니 도우미를 4주 쓰는 게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결정했다. 아기와 관련된 것들은 당연히 척척 알아서 해주시고, 초보 엄마라서 모르는 부분까지 옆에서 세세하게 알려주시니 만족도가 아주 높았다. 그런데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다 보니 한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 아기를 보고 싶어서 방문하시는 가족이나 지인들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 집에 있는 것을 아시니까 반찬도 해다 주시고 아기도 보러 오시고…… 그래서 집에서 편히 쉬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전문적으로 잘 해주시던 도우미분이 다른 예약된 일정 때문에 3주 만에 가시고 다른 도우미분이 오셨는데, 비교가 돼서 그랬는지 별로 내 마음에 차지 않았다. 어차피 일주일만 계실 거라 다른 분으로 바꾸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분이 오시느냐에 따라 집에서 하는 산후조리는 만족도가 다를 것이라 생각된다.
<장점>
1. 내 집이라 편하고 익숙하다.
2. 남편이나 큰 아이들 등 가족들과 함께 지낼 수 있다.
3. 산후조리원 비용보다 일반적으로 저렴하다. (지역과 서비스에 따라 다를 수 있다)
4. 아기를 돌보는 노하우를 가까이서 보고 배울 수 있다. (아기 목욕시키는 방법, 기저귀가는 방법, 분유 타는 방법 등 초 보 엄마들에게 새로운 것들을 보면서 배울 수 있다)
<단점>
1. 가족이나 지인들이 방문하는 경우 거절하기 어렵고 산모가 편히 쉴 수가 없다.
2. 가슴마사지나 산후 마사지를 받으려면 따로 마사지를 예약해서 받아야 한다. (산후 마사지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나 젖몸살이 올 때 가슴마사지를 받는 것은 도움이 많이 된다)
3. 산후조리원에서 식사하는 것만큼 메뉴가 다양하지 않다. (산후도우미께서 식사를 준비해 주시지만, 아기를 돌보면서 해주시는 것이라 요리에 많은 시간을 들일 수 없고, 집에 있는 재료로 해주시다 보니 거의 비슷했던 기억이 난다)
4. 가족들의 빨래나 식사, 청소 등은 산후도우미의 일이 아니므로 산모가 신경 쓰게 될 수 있다.
5. 출퇴근 산후도우미의 경우 밤중 수유를 해야 하므로 수면이 부족할 수 있다.
⑵ 산후조리원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경우
첫째 때 집에서 산후조리를 했지만, 둘째 때는 산후조리원에 가기로 하였다. 나이차이가 18개월 밖에 안 나는 첫째가 집에 있으면, 아무래도 몸조리를 잘 하지 못할 것 같았고,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출산 축하를 위해 가족이나 지인들이 집에 방문하는 것이 불편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산후조리원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것의 장단점은 아래와 같다.
<장점>
1. 식사와 간식이 시간에 맞춰 나오고 맛있고 메뉴가 다양하다.
(모유 수유를 하는데 지장이 가지 않도록 맵고 짠 음식은 피하고 건강식으로 준비해 주신다)
2. 밤에 푹 잘 수 있다.
(조리원에서는 보통 산모들의 밤 수면을 위해 산모의 특별한 요청이 없는 이상 밤 수유를 권하지 않는 것 같다)
3. 모유수유를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출산 후 시작되는 젖몸살 때문에 많이 아프지 않도록 수시로 돌봐 주신다. 또한 분유와 모유수유를 적절히 잘 할 수 있도록 아기의 먹는 양이나 산모의 상태에 따라 가이드를 잘 해주신다.
4. 청소, 빨래, 집안일 등에 대해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매일 방 청소를 해 주시고, 빨래도 내놓을 때마다 해서 방에 가져다 주시고, 침대시트도 주기적으로 갈아주신다)
5. 방문객을 알아서 차단해 주니 편히 쉴 수 있어서 좋다.
(요즘에는 코로나 때문에 남편 외의 사람은 출입이 안 되는 조리원이 많아서 방문객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이것은 산후조리원마다 다를 수 있다)
6. 산후조리원 안에 있는 마사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고, 필요시 수시로 가슴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골반교정기나 안마의자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수유하느라 허리와 어깨가 아픈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마사지와 편의 시설 등은 산후조리원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산후조리원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유선 상담 시 확인하면 좋다)
<단점>
1. 사는 지역과 조리원의 서비스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산후도우미 가격보다 비싸다.
2. 첫째 아이를 낳은 경우가 아니라면, 큰 아이들이 보고 싶을 수 있고,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는 경우 산후조리원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것이 어렵다.
3. 남편이 장기간 같이 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남편이 아기를 보고 싶어도 자유롭게 볼 수가 없다.
여기까지 산후조리원과 산후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집에서 산후조리 하는 경우를 비교해 보았다. 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이므로 사람마다, 성격마다, 산후조리 업체마다, 산후도우미에 따라 호불호가 다를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여건이 된다면 산후조리원 이용을 추천한다. 산모가 다른 것에 신경을 덜 쓰고 아기와 자신의 몸회복에만 좀더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후조리를 잘 해야 평생 고생하지 않고 건강할 수 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산후조리를 어디서 할까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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