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병원 VIP 병실, 1인실 사진, 비용 및 후기

아산병원 VIP 병실, 1인실 사진, 비용 및 후기

 

오늘은 아산병원 VIP병실에 대한 후기를 작성해 본다. 엄마의 수술로 인해 입원하게 된 아산 병원. 나는 엄마의 보호자로 함께 입실하였다. 2월 16일 수술을 앞두고, 하루 전날 무조건 입원해야 한다고 했는데, 1인실을 원했지만 남는 병실 어디로든 배정될 수 있다고 했다. 병실 배정 확인은 입원하는 날 오전 11시 이후에 전화로 확인 가능하다. (아산병원 1688-7575 → 3번 → 1번에서 확인 가능)

 

아산병원 병실은 6인실, 2인실, 1인실, family실, VIP실 이렇게 5종류가 있다. 본인이 희망하는 병실을 우선순위로배정해 주기는 하지만 희망하는 병실이 만실일 경우 다른 병실로 배정된다. 엄마는 잠자리가 바뀌면 잘 못 주무시고 예민하셔서 1인실이 꼭 필요했는데 입원 당일 배정받은 병실은 VIP실…..입원 신청 순번이 늦어서 제일 마지막에 배정하는 병실로 배정되었다고 한다.

수술 전날 안 그래도 마음이 긴장되고 예민하실텐데 6인실 보다는 VIP실이 더 낫다고 생각은 되었으나, 1박에 100만원이 넘는 병실료…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었다. 엄마도 몸은 편하지만 마음은 불편하셨는지 내일 빈 방이 나오면 바꿔달라고 간호사에게 몇 번을 부탁하셨다. 엄마 딸들이 내드릴 테니 마음 편하게 계세요~

 

1. VIP 병실  

아산병원 VIP병실은 동관 18층에 자리하고 있다. VIP실은 환자와 보호자가 지내기에 불편함 없을 정도의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병실에 들어서자 마자 컴퓨터가 있는 책상과 의자가 있고, 벽걸이 TV가 있다. 그 옆으로 소파와 탁자가 있고, 환자 침대와 보호자 침대가 있다. 처음 병실에 들어가니 에비앙 생수 2병이 놓여 있었고, 입원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물병, 빨대물통, 실내화, 여행용 세면도구 세트, 일회용 면도기와 칫솔, 휴지, 수건 등이 들어 있는 어메니티 가방도 제공되었다. 나는 이런 것들이 있는지 몰랐기 때문에 다 챙겨 와서 실제로 쓸 일은 없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VIP실은 보호자의 담요와 베개도 제공된다.

 

환자 침대 옆쪽으로 화장실이 있고, 화장실은 세면대와 변기/욕조 있는 부분이 분리되어 있는 구조이다. 화장실안에 수건과 휴지가 다 있기 때문에 불편함 없이 잘 사용하였다. 병실 입구에는 싱크대와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이 구비되어 있는 간이 주방이 있다. 일반 병실을 사용하는 경우 전자레인지 등은 공용 장소에 있고, 다인실을 사용하는 경우 보호자가 밥을 먹기 조금 불편할 수 있는데, 나는 첫날 가져간 즉석밥과 반찬 등을 방 안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VIP실답게 한강이 훤히 내려다 보이고 탁 트인 전망이 좋았다. VIP실을 의료진과 환자가 이동하기 불편한 제일 꼭대기 층에 배치해 놓은 이유도 이 전망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수술을 하루 앞둔 엄마나 엄마 옆에 있는 나도 이 전망을 감상하고 있을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2. VIP실에서 산부인과 병동으로 전실  

VIP 병실이라 그랬는지 수술 전이라 그랬는지 간호사 분들의 서비스가 친절하고 좋았다. 처음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고, 수술로 걱정이 많아 궁금한 것도 많았던 우리의 질문에 항상 친절하게 응대해 주고, 잘 모르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알아봐 주셨다.

 

수술 날 아침, 산부인과 병동에 6인실 자리가 났다고 했다. VIP실에 계속 있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다른 병실이 나면 바로 옮겨 달라고 미리 얘기해 놓았었는데 정작 6인실에 자리가 났다고 하니 마음에 고민이 되었다. 수술한 당일 날 엄마가 가장 힘드실 것 같은데, 경제적인 부분은 뒤로 하고 엄마가 하루라도 더 편한 곳에서 쉬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루 더 VIP실에 머물기로 했다. 딸로서 그 정도는 엄마께 해드리고 싶었다. 내일 하루 더 있다보면 1인실 병실에 자리가 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면서…

 

그런데 잠시 후 간호사 분이 오시더니 담당 의사선생님이 수술 후에 VIP병실에 있으면 빠른 커뮤니케이션과 처치가 어렵다고 무조건 산부인과 병동으로 옮기라고 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1인실에 자리가 생겨도 같은 병동 안에서 먼저 배정하기 때문에 VIP실에서 기다리는 것보다 산부인과 병동에 가서 기다리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 동안 고민할 필요가 없었던 것…. 서둘러 짐을 싸고, 엄마는 수술을 받으러 들어가시고 병실이 준비될 때까지 VIP병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산부인과 병동에 병실이 준비되자, 환자 이동 및 짐 이동 등을 도와주시는 분이 오셔서 짐도 모두 옮겨 주셨다. 산부인과 병동은 신관 7층에 위치하고 있다.

 

3. 아산병원 1인실

결론적으로는 6인실로 짐을 옮기고 식사를 하고 있는 중에 1인실에 자리가 났다고 연락이 왔다. 너무 기뻐서 바로 뛰어 올라갔다. 엄마가 수술 후에 원하시던 병실에 오셔서 마음 편히 몸 편히 회복하실 것을 생각하니 너무 기쁘고 감사했다. 1인실은 환자와 보호자가 편하게 지내기에 더없이 만족스러웠다. 1박에 48만원으로 비용이 저렴한 것은 절대 아니지만, 엄마를 위해 딸들이 이 정도는 해드리고 싶었다. 1인실은 환자뿐 아니라 보호자도 지내기 너무 편하고, 무엇보다 엄마와 내가 다른 사람들 신경 쓰지 않고 오랜만에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다. 수술한 당일은 엄마의 맥박과 혈압이 조금 높아서 간호사 분들이 새벽에 수시로 들어오셨고, 그 다음날은 약 때문에 새벽에 자주 일어나서 화장실을 가셔야 했는데, 다른 환자들 눈치를 보거나 다른 분들이 불편하실까봐 걱정할 필요가 없어서 1인실을 선택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1인실에도 어메니티 가방이 준비되어 있다. VIP실의 어메니티만큼은 아니지만, 병원에서 지내기에 필요한 물건들이 잘 구비되어 있다. 단, 보호자 담요와 베개, 화장실의 수건은 준비되어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