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엄마표 수학 공부 – 저학년(1~2학년)
<수학 공부의 목적, 자기주도 학습, 수학 공부 방법 등>
오늘은 초등학생 자녀들 둔 부모님들을 위해 엄마표 수학 공부 방법에 대해 포스팅 하고자 한다. 제목은 엄마표 수학이라고 하였지만, 사실은 엄마표가 아니라 아이표 즉, 자기주도 학습에 좀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내가 현재 수학 과외 선생님으로 일을 하면서, 또 나의 자녀들의 수학을 지도하면서 중요하게 생각되는 점과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공부 방법 등을 공유하고자 한다.
한가지 중요한 것은 수학을 잘하는 방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는 것이다. 학생의 성격에 따라, 학업 능력에 따라, 관심도에 따라,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한마디로 말할 수 없다. 이 포스팅은 어디까지나 나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므로 정답이 될 수 없음을 언급하며, 자녀의 수학 교육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
오늘 주제는 초등학생 수학 공부의 첫번째 포스팅으로 저학년(1~2학년)의 수학 공부이다.
◆ 수학 공부의 목적
수학을 공부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터득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내가 생각하는 수학 공부의 목적과도 같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더 어렵고 복잡한 공식들을 배우고, 그 공식들을 활용하여 문제를 푸는 것을 연습하게 되는데, 정작 시험을 치르고 나면 관련 전공자가 아니고서는 그 공식들을 사회에 나가서 써먹을 일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왜 그렇게 어렵고 복잡한 수학을 공부해야 할까? 학생들이 그 과정을 통해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알고 있는 공식을 문제에 대입해 답을 구하는 기본적인 문제들도 있지만, 어떤 개념을 활용해야 하는지, 그 개념을 어떻게 응용해야 하는지, 처음 접하는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생각하면서 생각하는 힘, 즉 사고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⑴ 저학년(1~2학년)의 수학 공부
저학년의 경우, 특별히 ‘수학 공부’라는 것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은 아주 쉽고 간단한 내용으로 이미 유치원 때부터 알고 있던 것, 일상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수학적인 개념들을 한번 정리하고 넘어가는 단계이다. 더하기, 빼기 등의 단순 계산에서부터 동그라미, 세모, 네모 등의 도형의 모양이나 분류 등의 개념을 배운다. 이 시기에 엄마들은 자녀들의 수학 공부를 위해 연산 문제집을 풀리기도 하고 사고력 수학 학원에 보내기도 한다.
1. 사고력 수학 꼭 필요할까?
실제로 과외상담을 하다 보면 부모님들이 사고력 수학을 하는 것이 필요한지,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물어보시는 경우가 많다. 어떤 방법으로 사고력 수학을 공부하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학년 때의 사고력 수학 학습이 초등 고학년 또는 중고등 수학을 잘하기 위한 필수 과정은 아니라고 본다. 사고력 수학이 사고력을 증진시켜 주는 면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그것을 했다고 해서 고학년이 되었을 때 수학을 잘 하게 되고, 안 했다고 해서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학생이 흥미로워하고 재미있어 하면 집에서 사고력 수학 문제집 정도는 함께 풀어볼 수 있으나, 적지 않은 사교육비를 들이면서까지 학원에 다녀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저학년 때는 수학 학원 다닐 시간에 더 뛰어 놀고, 미술, 체육, 음악 등과 같은 예체능을 배우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정서적 발달이나 지능발달에 더 좋다고 생각한다.
2. 연산 문제집은 꼭 풀어야 할까?
실제로 연산문제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많다. 어렸을 때부터 더하기 빼기 등의 사칙연산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면 실수 없이 잘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저학년의 나이부터 연산을 꾸준히 시키기도 한다. 수학 학습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 연산의 중요성은 분명하다. 중고등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어려운 공식은 잘 대입하는데 단순 계산에서 실수하여 틀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연산문제집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학생이 연산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연습이 필요한 상황에는 연산 연습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잘 하는 학생에게 단순 계산의 연산문제집을 지속적으로 풀게 하는 것은 시간 낭비이며,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내가 가르쳤던 한 학생은 연산 문제집을 풀면 거의 한 문제도 틀리지 않는다. 초등학교 저학년 연산이 쉬워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이미 할 줄 아는 계산인 것이다. 연산은 아이들에게는 지겨운 단순과정의 반복일 수 있고, 이로 인해 수학 공부가 싫어질 수도 있다. 연산은 연습이 필요한 학생들이 그 계산이나 공식이 익숙해 질 때까지 풀면 도움이 되는 도구일 뿐이다.
⑵ 저학년(1~2학년) 때의 수학 자기주도학습
저학년 때는 특별히 수학이라는 과목을 공부한다기 보다는 스스로 적은 분량이라도 매일 학습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공부의 목적이 되면 좋을 것 같다.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 과정은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쉽게 느껴지기 때문에 예습은 불필요하며, 학교에서 배운 것을 간단하게 복습할 수 있는 정도가 좋을 것이다. 학교마다, 선생님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경우, 초등학교에서 교과목 숙제를 거의 내주지 않는 것 같다. 저학년은 단원평가 같은 시험도 없는 경우가 많아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부모님이 확인하기가 어렵다. 이해의 확인과 학습 습관을 위해 분량이 많지 않은 문제집을 한 권 구입하여 그날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스스로 풀어보도록 하는 것도 좋고, 교과 문제집이 아닌 사고력 문제집 같은 것을 하루에 2~3 page 정도 푸는 것도 추천한다. 수학을 접하는데 있어서 꼭 문제집일 필요는 없다. 스도쿠 같은 책을 사서 숫자와 친해지고 규칙을 적용하는 것을 게임처럼 즐겁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⑶ 결론
1. 저학년의 수학공부의 목적은 수학이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2. 사고력 수학은 필수가 아니다. 아이가 재미있어하고 원하는 경우에는 사고력 수학 학원을 다니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가 학원을 원하지 않는 경우, 집에서 문제집을 풀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3. 연산도 필수가 아니다. 연산 문제집을 사되, 다 풀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연습이 필요한 부분만 잘 할 때까지 연습하는 정도로만 접하는 것이 좋다. (의무적으로, 지겨울 정도로 지속할 필요는 없다)
4. 학습 습관 형성과 이해 확인을 위해 집에서 매일 정해진 분량만큼(20~30분 정도의 분량) 교과 문제집을 푸는 것은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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